Skip to content

05. 재무제표 읽기 ​

세 개의 표가 각각 무엇을 보여 주는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합니다.

세 표의 역할 ​

표보여 주는 것시점
재무상태표지금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빚졌는가특정 시점의 스냅샷
손익계산서기간 동안 얼마를 벌었는가기간
현금흐름표기간 동안 현금이 어떻게 오갔는가기간

손익계산서의 이익은 회계 규칙에 따라 계산한 숫자이고, 현금흐름표는 실제로 통장을 드나든 돈입니다. 둘이 다르다는 것이 재무제표를 읽는 핵심입니다.

재무상태표: 자산, 부채와 자본 ​

자산 = 부채 + 자본

왼쪽은 가진 것, 오른쪽은 그것을 어디서 조달했는지입니다. 빌려서 마련했으면 부채, 주주가 넣거나 벌어서 쌓았으면 자본입니다.

자산은 현금화 속도로 나뉩니다.

유동자산    1년 안에 현금화  — 현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비유동자산  장기             — 설비, 토지, 무형자산

볼 만한 항목들입니다.

매출채권 — 팔았지만 아직 못 받은 돈입니다. 매출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건은 나갔는데 돈은 안 들어오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재고자산 — 쌓여 있는 물건입니다.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 안 팔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중에 평가손실로 반영되면 이익이 꺾입니다.

영업권 — 다른 회사를 비싸게 인수했을 때 생기는 무형자산입니다. 인수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면 손상차손으로 한꺼번에 털어내며 큰 손실이 납니다.

부채는 성격을 구분합니다.

차입금      이자를 내는 빚
매입채무    사고 아직 안 낸 돈 (이자 없음)

매입채무가 많은 것은 협상력이 좋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차입금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순차입금을 보면 실질적인 부채 부담이 드러납니다.

순차입금 = 총차입금 − 현금성자산

부채비율이 높아도 현금을 그만큼 들고 있다면 상황이 다릅니다.

차입금은 만기 구조도 봅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금액이 보유 현금보다 크면, 차환이 막혔을 때 문제가 됩니다.

손익계산서: 매출, 영업이익과 순이익 ​

위에서 아래로 빼 나가는 구조입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총이익
− 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이익          ← 본업으로 번 것
+ 영업외수익 − 영업외비용
− 법인세
────────────
당기순이익        ← 최종적으로 남은 것

영업이익이 본업의 성과입니다. 회사가 하는 일 자체가 돈이 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당기순이익에는 본업과 무관한 것들이 섞입니다. 부동산을 팔아 생긴 이익, 환율 변동, 일회성 소송 비용 같은 것들입니다.

순이익이 갑자기 좋아졌다면 영업이익도 같이 좋아졌는지 확인합니다. 영업이익은 그대로인데 순이익만 뛰었다면 일회성 요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익률로 비교합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총이익 ÷ 매출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
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매출

매출이 늘어도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 할인해서 팔고 있거나 원가가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성장의 질이 다릅니다.

현금흐름표: 영업·투자·재무 활동 ​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구분내용
영업활동본업으로 벌어들인 현금
투자활동설비 매입, 지분 투자, 자산 매각
재무활동차입, 상환, 증자, 배당

조합을 보면 회사의 상태가 드러납니다.

영업투자재무해석
+−−벌어서 투자하고 빚도 갚습니다. 안정적입니다
+−+벌지만 더 빌려서 크게 투자합니다. 성장기일 수 있습니다
−−+못 벌면서 빌려서 버팁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자산을 팔아 빚을 갚습니다. 구조조정 중일 수 있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가장 위험한 신호입니다. 본업으로 돈을 못 벌고 있다는 뜻입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실제로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여력을 보여 줍니다.

잉여현금흐름 = 영업활동 현금흐름 − 설비투자

이 값이 꾸준히 플러스인 회사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익과 현금이 다른 이유 ​

이것이 재무제표를 읽는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발생주의 때문입니다. 회계는 돈이 오간 때가 아니라 거래가 일어난 때 기록합니다.

상황이익현금
외상으로 팔았다증가변화 없음
재고를 쌓았다변화 없음감소
설비를 샀다변화 없음 (감가상각으로 나눠 반영)크게 감소
감가상각비를 인식했다감소변화 없음

그래서 이익이 나는데 현금이 마르는 상황이 생깁니다. 흑자도산이 이렇게 일어납니다.

반대로 감가상각이 큰 장치산업은 이익이 작아 보여도 현금은 충분할 수 있습니다.

비교해 볼 만한 비율이 있습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 영업이익

1 근처가 정상입니다. 이 값이 계속 1보다 많이 낮다면, 장부상 이익이 현금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매출채권이나 재고가 쌓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석과 일회성 손익 ​

주석이 본문보다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 하나로 표시된 것의 내역이 거기 있습니다.

확인할 만한 것들입니다.

  • 매출을 언제 인식하는지의 기준
  •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
  • 우발부채와 진행 중인 소송
  • 차입금의 만기와 금리
  • 회계정책 변경 여부

회계정책이 바뀌었다면 과거와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감가상각 방법이나 내용연수를 바꾸는 것만으로 이익이 달라집니다.

일회성 손익은 빼고 봐야 본래 실력이 보입니다.

부동산 매각 이익
소송 합의금
자산 손상차손
구조조정 비용

회사가 "조정 영업이익" 같은 지표를 제시할 때는, 무엇을 뺐는지 확인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비용을 일회성이라며 빼고 있다면 그것은 일회성이 아닙니다.

여러 기간의 추세와 동종 기업 비교 ​

한 분기 숫자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최소 3~5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2022    2023    2024    2025
매출     1,000   1,200   1,500   1,600
영업이익   100     130     180     150
영업이익률 10%    10.8%   12%     9.4%

매출은 계속 늘었는데 2025년에 이익률이 떨어졌습니다. 왜 그런지가 다음 질문입니다. 원가가 올랐는지, 판촉비를 늘렸는지, 수익성 낮은 매출이 늘었는지.

계절성이 있는 업종은 전년 동기와 비교합니다. 4분기와 3분기를 비교하면 계절 효과를 실적 변화로 착각합니다.

동종 기업 비교는 같은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회계 기준이 다르거나 사업 구성이 다르면 같은 지표도 의미가 다릅니다.

         이 회사   A사    B사
영업이익률   12%    8%     15%
부채비율     80%   150%    60%
ROE          15%   10%     18%

차이가 나는 항목에서 질문이 시작됩니다. 왜 이 회사가 더 높은가, 그것이 유지될 수 있는가.

숫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면, 이제 그 숫자로 가격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